[영상=홍승완 수습기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근무를 해왔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현대자동차 종로지점에서 만난 허정섭 부장은 자동차 5000대를 판매한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5000대를 판매한 거장에게는 특별함보다는 겸손함과 부지런함이 배어 나왔다.
그는 1985년 7월 현대차에 입사해서 34년간 현대차에서 자동차 영업을 해온 베테랑이다. 심지어 34년간 종로지점에서만 일했다.
허 부장이 자동차를 판매한 삶은 현대차의 최근 30년 성장과 맥을 같이한다. 허 부장은 포니의 후속으로 출시한 1세대 엑셀의 세단 타입 프레스토를 시작으로 스텔라, 쏘나타, 포터, 그레이스, 지금의 코나와 베뉴까지.
그는 "입사해서 신규방문 3일만에 프레스토FX를 처음 계약했던 순간은 아직도 기억난다"며 "주변 친인척에게 알리지도 않고, 1~2년 동안에 신규 방문을 통해서 고객을 개척했고 그분들이 평생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34년간 일한 그의 근면함은 IMF 위기도 빗겨나갔다.
그는 "정직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믿음과 신뢰로 고객이 찾아주시고, IMF때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한 분 한 분 찾아뵙지 못하지만 지금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성실하게 일하고, 고객과 항상 소통했던 것을 오랫동안 자동차 영업을 해온 비결로 꼽았다.
허 부장은 "저희들은 퇴근시간이 없다. 관리직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관리를 해야한다"며 "지금도 5시에 일어나서 7시전에 회사에 나와서 각종 현황과 특별조건 등을 확인하고, 하루를 그린다. 이후 오후에는 판촉 활동을 하고 있다"고 영업 비결을 밝혔다.
그는 내년 은퇴를 앞두고 있다. 정년퇴임 후에는 전국 일주를 하면서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허 부장은 "나름대로 사회에 봉사활동도 하고 여행도 다닐 계획이다"라며 "사내 동료, 선·후배, 지인과 고객 등 전국에 지인들을 만나서 감사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자동차 판매와 함께한 생의 절반을 이렇게 한 마디로 정의했다.
"차 파는게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