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3시31분께 미에현 동쪽 먼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420㎞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도호쿠(東北) 지방 미야기(宮城)현 남부 지역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4는 그릇이나 창문, 멈춰 있는 자동차가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보이는 수준이다.
도쿄 도심부와 후쿠시마(福島), 이바라키(茨城), 사이타마(埼玉)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3의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홋카이도 등에서도 진도 1~2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진해일(쓰나미)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태풍 나리의 영향권에 있는 만큼 현지 당국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태풍 나리는 27일 오전 7시께 일본 미에현 남부 지역에 상륙한 뒤 동일본 지역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태풍이 가진 비구름과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최고 2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 재해와 저지대의 침수 피해, 하천 범람, 돌풍 등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