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둘째 날에도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했다.
이미향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미향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미향에 이어 한국 선수들이 바짝 추격했다. 박인비, 박성현, 김효주는 나란히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김효주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타를 줄이는 맹타로 전날 공동 18위에서 무려 16계단을 올라섰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김효주는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고진영과 김세영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남은 이틀 동안 충분히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자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둔 최혜진은 1오버파 공동 47위로 컷을 통과했다.
반면 올해 LPGA 투어 신인상 후보인 이정은6은 3오버파로 부진해 컷 탈락했고, 7오버 공동 99위 렉시 톰슨(미국)과 9오버 공동 108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