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늘었지만, 기업투자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근거를 확보하게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상무부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로 2.1%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1.8%를 웃도는 것이다. 1분기 GDP 성장률은 기존의 3.1%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는 4.3% 증가했다. 정부 지출도 5% 증가하면서 10년만에 최대 중가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향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는 있지만, 동시에 어떻게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무역분야에서는 다소 타격이 있지만 국내 소비의 증가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자료는 글로벌 무역긴장 심화의 파장을 보여줬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수출이 5.2% 감소했으며, 수입은 0.1% 증가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26일 발표된 데이터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바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준 관리들은 수출의 감소와 기업투자 감소를 향후 경제 위험요소로 간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