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금융결제원이 설립된 이후 취임한 첫 공무원 출신 원장이다. 역대 금융결제원장은 모두 한국은행 출신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30여년 만에 공무원 출신 원장이 취임한 만큼 직원들도 저와 저의 경영철학에 대한 궁금한 부분이 많을 것이고 저 또한 직원들이 궁금한 만큼 형식적인 대화가 아니라 서로를 더 잘 알아가기 위해 진심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하나 김 원장이 중점을 두는 것은 관계 기관과의 소통이다.
이어 그는 “참가기관의 다양한 의견과 정책기관의 니즈를 원만히 조율하는 것이 금융결제원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결제원이 대내외적 소통 강화에 나서면서 실제 분위기도 다소 바뀐 모습이다. 금융결제원은 현금인출, 계좌이체, 송금 등에 필요한 핵심 결제망을 운영하는 기관임에도 은행 후선에 있어 대중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련 조직개편 등을 통해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과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선 금융결제원은 오픈뱅킹 등 금융결제시장의 변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단위조직을 신설하고 현금·카드 결제 및 제로페이 등 대고객 결제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0여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데이터 관리 노하우를 은행 및 핀테크 혁신기업이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조직도 구성할 예정이다. 결제시스템에 대한 보안성을 강화하고 책임성 있는 정보보호를 위해 박철우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도 신규 선임했다.
김 원장은 “취임 이후 제 경영철학인 신뢰, 혁신, 협업의 키워드를 직원들과 공유했다”며 “직원들의 공감대를 추진동력으로 금융결제원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자신했다.
[약력]
△1965년 △서울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4회 △재정경제부 의사총괄과장 △기획예산처 재원기획과장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 △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기획조정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결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