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섭 캐딜락코리아 대표(대행)는 이 같은 내용을 막힘없이 술술 풀어냈다. 회사의 새로운 변화 속에서 자신의 역할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국내 시장에 캐딜락의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것 역시 그의 목표다.
새로운 역할을 맡은 지 불과 한 달. 딜러 수와 월별·분기별 매출 등 세부적인 수치까지 하나하나 제시하며, 설명하는 황 대표의 분석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자동차업계에서 26년 동안 근무하며 '영업통'과 '열정 전도사'라는 수식어가 항상 그의 이름 앞에 붙은 이유였다.
황 대표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무슨 일이든 열정을 다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 등 가는 곳마다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직전에 맡았던 한국GM 국내영업본부 서부총괄본부장으로서도 판매량이라는 숫자로 저력을 보여줬다.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간 2016년 경기·충청·호남지역에서 5만9809대를 판매하며 한국GM의 국내 3개 영업본부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이듬해도 마찬가지였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했다"고 황 대표는 전했다. 그는 지금도 아침 5시면 일어나 하루의 주요 이슈를 체크하고, 10㎞ 정도 조깅을 통해 건강을 챙긴다.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먼저 회사에 나가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스스로를 '머슴'이라고 부를 정도다.
황 대표는 "시장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변화하지 않으면 퇴화할 수밖에 없다"며 "40대에 업무를 병행하며 MBA 과정을 마치고, 최근에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빙 콘텐츠 크리에이터 장삐쭈 등도 관심 있게 챙겨보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열정은 이제 캐딜락코리아로 전해지고 있다. 황 대표는 "주어진 시간 최선을 다해 캐딜락의 명성을 국내에 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고급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