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희·증산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에 대한 설계공모 진행 과정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연희 혁신거점과 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의 2차 발표 심사 과정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심사 과정의 건축가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한 적은 있었지만, 심사위원회 종합토론까지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번 심사 과정 공개가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활용이 떨어지는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만드는 시도인 만큼 기존 심사 방식에 혁신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건축가들과 관련 학과 학생들은 심사 방향과 주제 등을 직접 확인해 앞으로 공모전 참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희·증산 공공주택지구는 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8만호 추가공급 세부계획’ 중 하나로, 빗물펌프장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짓는 내용이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를 진행한 뒤 내년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희 혁신거점 설계공모 심사는 오는 22일, 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 심사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아카이브실에서 실시된다. 본선에 오른 각각 5개의 작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 과정을 지켜보길 원하는 시민들은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 내 사전 참관 신청을 통해 직접 심사 과정을 볼 수 있다. 동시에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공공주택 공급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보다 높은 10% 이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주택만 빼곡하게 짓던 기존 방식을 탈바꿈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인프라를 함께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공공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실제 이를 이용할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연희 증산 프로젝트가 좋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