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은 15일 3년 만기 3억 달러 유로본드(Reg. S only) 해외채권을 미국채 3년 대비 72.5 bps(주당순자산가치) 가산금리에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외 불안감이 더하는 상황에서 75개 투자자로부터 총 14억 달러 유효주문을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3억 달러 발행규모 대비 4.6배 이상 초과수요다. 또한 역대 발전사 미달러화 채권 중 가장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됐다.
동종업계 채권 유통금리를 감안하면 신규발행프리미엄(NIC, New Issue Concession) 없이 마이너스 NIC로 발행됐다. 지난주 미국 투자등급 발행채권의 신규발행프리미엄이 평균 ~5 bps 내외임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한국 및 서부발전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부발전 발행의 성공원인으로 지난달 30일 북미정상 판문점 회동 및 최근 정부 외평채 발행의 성공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평채 발행 이후, 최근 한국전력 달러화 발행건이 성공적으로 프라이싱 되며, 동일 등급의 안전자산인 서부발전 채권에도 투자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지역별로는 아시아 70%, 유럽·중동이 30% 배정받았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중앙은행·국부펀드 41%, 자산운용사·펀드 35%, 은행 18%, 보험사 5%, PB·기타투자자 1% 배정받았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다시 한 번 서부발전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연초 스위스프랑 2억 달러를 발행하는 등 해외조달 다변화에 성공했으며 이번 달러화발행에서 역대 발전사 최저가산금리를 달성했다. 이번 달러채권 주간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및 HSBC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