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양국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업체들은 다른 수입처를 찾아나설 것이며, 결국 일본 업체들의 손실은 더욱 불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수출업체뿐만아니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구입하는 일본 업체들도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오래 유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단기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의 한국 기술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일정 조정기간을 거친 뒤 일본 기업들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업체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수출 통제는 한국 뿐만아니라 다른 시장의 기업들에도 영향를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소재 수출을 제한한다고 해도 한국은 3개월치 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로 고전한 상황에서 일본이 제재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생산감소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