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뤄진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회담의 '전례'를 참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5월 판문점에서 열린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염두한 발언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번 회동 성사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나와 트럼프 대통령도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이렇게 원한다면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전례를 참고하였다"고 말한다.
이는 지난해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남북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일체의 형식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와 성사됐다.
만남이 급박하게 전개된 탓에 의전 등 모든 관례를 생략하고 하루만에 준비해 급박하게 성사됐다.
이번 판문점 회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깜짝' 제안한 지 약 32시간 만에 이뤄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걸어 들어가 사진을 찍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는 장면 등은 작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연출한 모습과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