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상반기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신규 국산 IP(지적재산권) 모바일게임이 상위권 진입에 실패한 가운데 일본 IP 기반 작품이 2분기 이후 실적 견인에 나섰다.
지난 1일 크레이지아케이드M(크아M) 카페에는 ‘살릴 수 있을까요 이 게임‘이라는 글이 실렸다. 글쓴이는 과금하지 않으면 크아M을 제대로 즐길 수 없고, 하던 사람만 즐기는 ‘고인물 게임’이 되어 간다고 우려했다. 과금 부분은 광고 시청으로 가상화폐 다이아를 받을 수 있어 의견이 갈리지만, 끊김 현상에 대한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다.
‘리니지2M’으로 상반기 시장을 달굴 예정이던 엔씨소프트는 작품 출시를 하반기로 미뤘다. 리니지M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 상위 10개 게임 중 엔씨소프트 작품이 하나 뿐인 점은 과제다. 회사는 하반기 리니지2M 선전으로 MMORPG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상위권은 기존 유명 IP 활용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출시 시점도 오래됐다. 2위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넷마블)이 출시된 지 반년으로 상대적으로 짧지만, 1위 리니지M(엔씨)은 2년, 3위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은 2년 반이 됐다.
구글 매출 6위 킹오파는 1대 1 대전 방식을 벗어나 진행상황이 이어지는 횡스크롤로 구성됐다. 모바일 특성과 추세에 맞춰 필살기 아이콘을 적용했다. 과거 시리즈 캐릭터들도 불러내 조작할 수 있다. 8위 7대죄는 애니메이션 이야기와 전투 장면을 충실히 반영하고 한국어 더빙으로 국내 팬 서비스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4위인 전략 RPG 랑그릿사 역시 5개 원작을 집대성해 신규 이용자도 세계관을 이해하며 즐길 수 있다.
일본 IP 게임의 강점은 199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직장인의 향수다. 랑그릿사 이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 리뷰에 “옛날 메가드라이브로 밤새 흥분하며 했던 추억의 게임인데 이렇게 출시되니 감개무량하다”, “랑그릿사 2 주얼판(CD)을 밤잠 지새우며 플레이하던 그 추억이 떠올라 너무 행복하다“고 적으며 돌아온 명작을 반겼다.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주인공으로 일본 IP 활용 게임이 떠오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