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동차보험서 지급한 부품비 12% 증가

지난 한 해 동안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한 부품비용이 12.5%나 증가했다. 수입차의 부품비는 20.5% 급증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위 4개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 중 부품비용은 2조3664억원으로 전년(2조1027억원) 대비 12.5% 늘어났다.

국산차 부품비는 2017년보다 8.4% 증가한 1조5073억원, 수입차 부품비는 20.5% 늘어난 8591억원에 달했다. 수입차 부품비 증가 폭이 큰 것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부품비가 비싸고, 등록 대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기인한다.

국내 한 손보사가 범퍼와 펜더(흙받기), 도어(문짝) 등 15개 부품을 기준으로 올해 1∼5월 국산차 5개사에 지급한 평균 부품비용을 집계한 결과 평균 21만83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7%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부품비용은 21만555원으로 전년보다 5.4% 높았다.

관련기사

• 10월 車보험 손해율 평균 85.2%…전년 동월 比 3.7%p ↑
• DB손보, 사고현장 출동 실시간 안내 서비스 도입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은 현대·기아차의 인상률은 각각 4.5%, 5.1%를 나타냈다. 르노삼성(2.8%) 등 다른 업체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올해 1∼5월 수입차 주요 모델의 평균 부품비용은 82만6320원이다. 부품비 자체는 국산차의 4배 수준이지만 인상률은 1.1%로 낮았다.

자동차 부품비는 자동차 등 대물 피해를 보장하는 '물적담보'의 보험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부품비의 상승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손보업계는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법으로 규정된 정비업체의 '대체부품 설명의무' 이행을 강화하고, 지난해 도입된 자동차보험 대체부품 특약 환급률을 끌어올리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