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뒷걸음친 실적보다 더 크게 빠졌다는 평가를 증권가에서 내놓았다.
삼성물산이 올해 벌어들일 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많아졌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발주하는 공사 물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 7조9000억원과 영업이익 2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0.7% 많은 반면 영업이익은 36.1% 적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장 공기가 지연돼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며 "패션과 식음료, 리조트 부문은 실적을 개선했지만,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과 상사 부문에서 고전했다"고 말했다.
연간 실적도 크게 나아지기는 어렵겠다. 영업이익은 올해 1조원으로 1년 만에 12%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백광제 연구원은 "건설을 뺀 나머지 부문은 이익을 늘릴 것"이라며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투자에 나서고 있어 건설 부문도 만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도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영향을 주었다"며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위험을 아무리 크게 잡아도 주당 순자산가치는 12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지금 주가는 너무 싸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