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정전으로 고로 4기 가동 중단···400억 피해 우려

2019-07-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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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정상 가동···피해 최소화 가능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이날 오전 정전으로 고로(용광로) 4기가 가동을 멈춰 쇳물 생산이 5만6000톤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생산 차질로 하루에 4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오는 2일부터 정상적으로 고로를 재가동할 것으로 보여 손실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쯤 변전소 차단기 수리 과정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정전 피해는 석탄을 덩어리 형태의 코크스 1공장과 고로는 물론 전 공정에 영향을 미쳤다. 정전은 30여분 뒤인 오전 9시 44분쯤 복구됐다. 화재에 대비해 출동했던 소방인력과 펌프차, 화학차 등 장비 17대도 모두 철수했다.

포스코는 정전으로 코크스 1공장에 폭발 피해가 우려되자 1고로~5고로 상층부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블리더(bleeder)를 개방해 공장 내부에 남아있는 가스를 태워 내보냈다. 코크스공장은 석탄을 가열해 고로 공정에 열원 등으로 쓰이는 원료를 만드는 공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크스 공장에 저장해뒀던 자가발전용 가스를 안전상의 이유로 배출한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운영실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전에 따른 비상조치로 고로 5기 중 4기를 멈춰 세웠다. 회사는 정밀 점검 이후 오는 2일 고로를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고로가 멈추면서 조업 차질로 최소 400억원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양제철소의 하루 쇳물 생산량인 5만6000t을 열연제품 가격(톤당 72만~74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포스코 측은 조업 차질로 인한 피해액이 없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축해둔 재고가 있기 때문에 큰 차질은 없다"며 "고로 중단에 따른 생산량 공백은 이번주 고로 가동을 연장해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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