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에이스’로 나서는 영예를 누릴 전망이다. 한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 올스타 초청장을 받은 류현진이 생애 첫 ‘별들의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우뚝 선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양대 리그 투수와 야수 선수명단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4호 한국인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3년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이 데뷔 이후 7시즌 동안 올스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이 올스타 선발로 나서면 한국인 최초다. 앞서 올스타 무대를 밟았던 박찬호는 2번째 투수, 김병현은 7번째 투수, 추신수는 8회 대타로 나섰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 라인업을 보면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등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들이 수두룩하고, 워커 뷸러(다저스)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차세대 에이스들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에이스로 나선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현재 야구계 최고의 선발 투수다. 이닝당 출루허용은 0.90에 불과하고, 16차례 선발 등판 하는 동안 볼넷은 단 7개만 내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