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판문점 회동을 '회담'이라고 표현하며 홍보하고 나섰다.
1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전날 판문점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열린 북미 회동에 대해 "조미(북미) 최고수뇌분들의 단독환담과 회담이 진행되었다"면서 "이번 '회담' 자리에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배석했다"고 밝혔다.
북 매체들은 양 정상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2층 귀빈실에서 취재진 앞에서 인사말을 주고받은 것을 '단독환담'으로, 이어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만 배석한 채 50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을 '회담'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의 '깜짝 만남'이 예상을 깨고 약 50분 가량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띄우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북측은 양측 정상이 이번 판문점 미·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미·북 관계 정상화 방안들과 관련된 장애물, 상호 관심사들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와 공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언론들은 회동 결과를 보도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와 조미(북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양 정상은) 회담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