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란 국영유조선회사(NITC) 소유 유조선 '살리나' 호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진저우 항에 도착했다고 유조선 추적업체인 탱커트래커스 자료를 인용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것은 미국의 제재 유예가 중단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6개월 간 한국,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이란산 원유수입 제재를 유예했다. 그러나 유예조치는 지난달 2일부터 중단됐고 원유수입의 길은 막혔다. 그러나 중국이 이를 어기고 수입하면서 미국 재무부로부터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에 오를 수도 있게 됐다. 앞서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는 나라도 미국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외신은 중국의 이란산 원유수입이 이번 한 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전 유예 중단 전인 올해 1분기 이란의 최대 원유수입국이었다.
한편 노골적인 중국의 이란 제재 위반이 29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이며, 군사적 해결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6/28/20190628111623100801.jpg)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