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 없다"…시진핑 文대통령에 전달

2019-06-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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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서 北대화 통한 비핵화 해법 재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통한 비핵화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27일 정상회담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소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G20 정상회의는 28∼29일 이틀간 열린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첫날인 20일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다만 이는 시 주석이 전한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실제 북·중 정상회담 내용과는 다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즉각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중 회담과 북·미 친서 교환 등이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치켜세웠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한 양국 외교 채널을 협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 고지에서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각별한 예우를 다해 송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사의를 표했다.

또한 한·중 정상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환경보호를 위해 10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앞선 경험과 기술이 있는 만큼 미세먼지 해결에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약 40분간 진행했다. 양 정상 모두 G20 정상회의 첫 일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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