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는 고품질 마늘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조직배양 우량 씨마늘 공급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토종 한지형 마늘은 조생종 난지형 마늘보다 가격이 3∼4배 높고 꾸준한 소비층이 있어 수익이 안정적이지만, 재배 농가에서 오랜 기간 종구를 자가 생산함에 따라 바이러스·병해충 등에 취약해져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해 왔다.
우선 다음달까지 자체 증식 보급을 계획 중인 시·군 농업기술센터, 전문 농업인 및 단체의 생산 수요를 파악하고, 보급 대상을 선정해 오는 8월 우량 씨마늘 5만 구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또 보급한 우량 씨마늘에 대한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지속 추진하는 등 거점별 선도농업인을 중심으로 생산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조직배양으로 생산한 우량 씨마늘 사용 시 마늘 수확량이 30% 이상 늘었으며 품질도 향상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보급하는 조직배양 종구 5만 구로 매년 25㏊에 심을 수 있는 우량 씨마늘을 생산할 예정이며, 점차 생산량을 늘려 2022년에는 도내 한지형 마늘 재배 면적 중 100㏊(총 재배 면적의 50%)를 우량종으로 갱신해 토종 마늘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김운섭 연구사는 “전문 종구 생산단지 육성을 위해 매년 재배 단계별 바이러스·병해충 검사 등 사후관리를 꾸준히 할 것”이라며 “도내 토종 마늘 재배를 확대하고, 마늘 생산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