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기업공개 18건 중 5건을 주관한 결과 총 공모액 4379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1818억원), 삼성증권(1459억원), 하나금융투자(1423억원) 등 2위권과 격차는 확연했다.
NH투자증권이 상반기 상장주관 실적 1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건 공모액 규모가 가장 컸던 현대오토에버(공모액 1천685억원)의 상장을 주관한 게 주효했다. 여기에다 드림텍·까스텔바쟉·컴퍼니케이파트너스·SNK 등의 상장 주관사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부진에서 탈피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9곳의 상장을 주관하며 2천321억여원의 공모 실적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위도 미래에셋대우(12건·5466억원), 대신증권(10건·4899억원), 한국투자증권(12건·3645억원), KB증권(6건·2천662억원) 등에 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등 작년 4분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미룬 회사들이 올해 증시에 입성하며 지난해보다 좋은 주관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지누스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공모액은 약 1조891억원으로 작년 동기(7천801억원)보다 39.6%가량 증가했다. 신규 상장사 수는 18개사(코스닥 16개사, 코스피 2개사)로 지난해 21곳(코스닥 19개사, 코스피 2개사)보다 3곳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