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캄보디아에 이어 라오스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인도차이나반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이날 라오스 남부 살라완주에서 ASF가 발생해 돼지 973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라오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ASF는 치사율이 100%에 달하지만 예방백신조차 없는 동물 전염병이다.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 국가에서 발병했지만, 지난해 8월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발병한 후 현재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북한까지 퍼진 상태다.
앞서 라오스와 국경을 접한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63개 도시와 지방성 가운데 59곳에서 발생해 25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된 바 있다. 베트남 남부와 국경이 닿아 있는 캄보디아에서도 지난 4월 돼지 2400 마리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전문가들은 감염국과 인접한 태국과 필리핀도 곧 사정권에 들거나 이미 감염됐는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