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눈앞의 어려움에 전전긍긍 휘둘리지 않고 일관되게 가치와 신념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는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아래 투옥·망명·납치 △대통령 당선 후 6·15 남북정상회담 △IMF 극복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헌신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 정부가 있기 전까지 이 나라 여당은 영원히 여당이었고, 야당은 영원히 야당인 민주주의 이전의 민주주의 상태였다”며 “6·15 남북정상회담 이전까지 남북은 서로가 서로를 실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자 증오의 대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교해달라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경제정책은 전체 법인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공정경제·혁신경제·소득주도성장 가운데 소득주도성장을 먼저 앞세우고 있으나 순서가 거꾸로 됐다”며 “공정경제를 우선해 재벌개혁과 함께 중소기업에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무 같은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