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마저 석권할까.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한 한국 선수들이 3연속 메이저 사냥에 나선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도 심상치 않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박성현은 이후 샷 난조에 빠져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박성현은 최근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도 네 번째 우승에 나선다. 박인비가 또 정상에 오르면 LPGA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 8승 고지를 밟는다.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퍼트 감각만 깨어나면 언제든 우승을 할 수 있는 샷 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 끝에 우승을 놓친 유소연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정상 재도전에 나서고 김세영, 김효주, 전인지 등도 메이저 사냥에 합류한다.
US여자오픈보다 2년 늦은 1955년 창설된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레전드’ 박세리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으로 열린 1998년 대회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이룬 뒤 2002년, 2006년 대회까지 통산 3승을 수확했고, ‘골프 여제’ 박인비도 2013~2015년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박성현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한 조에 편성됐고, 박인비는 기세가 오른 렉시 톰슨(미국),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고진영은 넬리 코다,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나서고, 이정은6은 펑산산(중국), 마리아 파시(멕시코)와 이틀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