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6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교육청을 방문해 인천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한 피해 학교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달 30일 이후 서구·영종지역에 이어 강화지역까지 ‘붉은 수돗물’ 사태가 확대 및 장기화되면서,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현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예산지원 등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일 오전 인천시 서구 한 중학교 급식실 수도에 씌워둔 하얀색 마스크가 까맣게 변해 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마스크나 거즈 등을 사용해 자체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 부총리는 해당지역 피해 현황과 피해내용을 파악 후 빵·음료수 등 대체급식 제공, 생수를 이용한 급식실시에 대한 어려운 점과 개선사항도 논의해 특별교부금 등 국가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해학교 급식제공 현황은 지난 14일 기준 생수 및 급수차 활용 급식 99개교, 대체급식 39개교, 외부운반 급식 등 11개교 등이다.
또한, 급식제공 과정에서 학생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위학교에서의 기본적인 위생관리 준수와 위생 점검을 강화하도록 했다. 특히, 외부조리 음식 및 대체급식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제조 및 납품업체 등을 철저한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인천지역 학교에서의 음용수 및 급식 정상화 추진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