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1호 공장' 폐쇄...위에다 그룹에 장기임대

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 판매 급감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중국 1호 공장'을 이달 말 폐쇄한다. 

13일 기아차에 따르면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장쑤성 옌청1공장을 합작법인의 주주인 위에다 그룹에 2021년부터 장기임대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옌청 1공장에 대한 매각작업을 지난달 말부터 시작했다. 기아차는 이달 말까지만 옌청 1공장에서 완성차를 생산한다. 이후 2021년 상반기부터는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돼 위에다그룹의 자회사인 화런윈통의 전기차 위탁 생산공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후공장의 다각적 활용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생산효율성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친환경을 강조하는 중국정부 기조에도 부응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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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위에다기아는 1공장에서 생산하던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즈파오(한국명 스포티지) 생산은 2공장으로 넘기기로 했다. 약 1000명의 직원들도 2,3 공장에 전환 배치 예정이다.

옌청1공장은 지난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면서 지은 공장으로 연간 14만대 생산 규모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3월 온라인 계정을 통해 1공장의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둥펑과 위에다, 기아 등 주주들이 의견을 교환한 결과 1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2017년부터 본격적인 중국 시장 판매부진에 시달렸다. 중국내에서 내연기관차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순수 전기차는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158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5% 급감했으나 전기차는 약 9만4000대로 1.6%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도 앞서 판매 감소로 인해 중국 베이징 1공장을 가동 중단한 바 있다.
 

[사진 = 기아자동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