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임단협 잠정 합의…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2019-06-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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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 확보·내수 회복 등 해결할 과제 산적

[사진=아주경제 DB]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마침내 타협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첫 상견례 이후 꼬박 1년 만이다. 앞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일만 남았지만 넘어야 할 산들이 만만치 않다. 수출 물량 확보 외에도 내수 판매 회복, 지역 경제 신뢰도 제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전날 오후 9시경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대한 최종 잠정 합의안을 다시 도출했다. 앞서 마련했던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 채택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해당 합의안을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과반이 찬성할 경우, 최종 타결된다. 업계는 이변이 없다면 타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르노삼성은 합의안 타결 이후, 그동안 부진했던 흐름을 끊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노조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누적 손실 규모만 3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과제는 C세그먼트(준중형) 크로스오버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M3'의 수출 물량 확보다. 앞서 XM3의 내수용 물량 4만대는 확보했지만, 수출 물량은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향후 부산 공장이 원활한 가동을 이어가기 위해선 수출 물량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 유럽수출 물량 확보가 불투명했던 건) 노사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며 "임단협이 타결되면 유럽 수출물량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내수 정상화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노조의 잦은 파업이 생산 능력 감소로 직결되면서, 올해 5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2만8942대)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쪼그라들었다. 이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출 실적 역시 3만8216대로 45.6%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조만간 판매 회복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새로운 수출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 태평양) 지역으로 소속이 재편됐다"며 "임단협 타결을 기점으로 지역 내 100여개 국가에 대한 수출 기회도 보다 탄력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추락한 신뢰도 회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르노삼성 노사 갈등에 대한 지역 내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향후 노사가 단합된 모습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주는 게 신뢰도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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