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하인즈社와 독점공급 계약…오뚜기 타격 불가피

2019-06-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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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환 사장 “300억 이상 매출 확대 기대”…8월부터 28종 독점판매


12일 이석환 SPC삼립 사장(오른쪽 네번째)과 스티븐 브릭스 크래프트 하인즈 북동아시아 총괄 디렉터(오른쪽 다섯번째)가 SPC삼립과 크래프트 하인즈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PC삼립 제공]

SPC삼립은 글로벌 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와 국내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케첩, 마요네즈 등의 소스를 비롯해 치즈·베이컨·음료·스낵·견과류 등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150년 역사의 글로벌 식품 기업이다. 국내에선 동서식품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맥스웰하우스’ ‘맥심’ 등의 브랜드를 선보여왔다.
이번 크래프트 하인즈와의 독점계약은 SPC삼립 매출을 300억원 이상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건이다.

SPC삼립은 이번 하인즈 독점 공급 계약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스테이크 소스 ‘A1’ △파마산, 크림치즈 등 ‘크래프트 치즈(Kraft Cheese)’△12시간 훈연한 베이컨 ‘오스카 마이어(Oscar Mayer)’△견과류 브랜드 ‘플랜터스(Planters)’ 등 크래프트 하인즈 제품 28종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한다.

이번 계약으로 ‘오뚜기’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오뚜기는 케첩·마요네즈 등 국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1위다. 국내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케첩을 기존 하인즈에서 오뚜기로 교체한 바 있다. 

SPC삼립은 제품 개발과 제조에도 크래프트 하인즈 제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독점 공급계약으로 매출 확대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성 증가도 예상된다”며, “향후 독점 유통 품목을 확대하고 ‘크래프트 하인즈’와 기술 제휴 등의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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