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제범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무기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에서 공출하여 부평조병창에 쌓아 두었던 것을 1946년에 시립박물관 초대 관장 이경성(李慶成, 1919~2009)이 미 군정청의 협조 하에 인수하면서 소장하게 된 유물이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중국의 유물이지만, 인천의 굴곡진 근대사를 머금은 중요한 역사 유물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중국철제범종 3점은 지난 2010년에 보존처리 공사를 실시해 표면클리닝, 부식억제, 보호코팅처리 등의 보존처리를 실시하였고, 안전한 전시를 위한 보호각을 신축했다. 이후 꾸준히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반적인 보존상태를 점검하고 2010년 보존처리 이후 노후된 표면 코팅을 재처리하는 작업으로서 인천시립박물관 중요 소장유물의 보존 정비를 위해 추진되었다.
또한, 야외전시 금속유물의 보존을 위한 보호코팅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서 이번 보존처리는 시립박물관 야외 종각에서 진행되었다.
한편, 인천시립박물관은 중국철제범종 이외에도 본관과 분관(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의 중요 소장유물을 보존 관리하기 위하여 학예인력 3명으로 구성된 보존과학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