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오는 7월 4일 산유국 간의 감산정책을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러시아가 아직까지 감산정책 연장에 동의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라면서 러시아를 압박하는 발언을 했다.
러시아는 감산정책 연장을 놓고 진퇴양난이다. 연장에 동의할 경우 국제 원유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미국에 빼앗길 가능성이 있고, 반대의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빠질 수 있어서 결국 러시아에 해가 될 공산이 크다.
지난 주말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다만, 미중 간 무역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에 참석하지 않으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즉시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