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루 김홍신 논산에 둥지 틀고, 문학의 씨를 뿌리다

2019-06-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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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 최초의 밀리언 셀러 ‘인간시장’ 작가 김홍신 문학관 개관

‘인간시장’ 작가 김홍신 문학관 개관식 장면[사진=논산시제공]


문화가 꽃피는 도시 논산, 이 곳에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이 둥지를 틀었다.

8일 (재)홍상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신) 주관으로 열린 김홍신 문학관 개관식에는 김홍신 이사장을 비롯, 남상원 회장, 황명선 논산시장, 주요 내빈과 시민 등 400여명이 참여해 한마음으로 개관을 축하했다.
김홍신 문학관은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의 문학정신을 조명하고, 그의 작품을 기리기 위해 논산 출신 사업가인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회장이 홍상문화재단에 사재 60억 원을 기부해 건립됐다.

394.53㎡(120평)의 집필관과 1210㎡(366평)규모로 조성된 김홍신 문학관은 작가의 방, 서고, 상설전시실, 북카페, 아카이브존(종합자료실), 열린 극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집필관은 작가들의 창작실로 활용될 계획이다.

논산에서 성장한 김홍신 작가는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대한민국 최초 백만 부를 돌파해 밀리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7년의 자료수집과 집필과정을 거쳐 탄생한 ‘김홍신의 대발해’는 그에게 통일문화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다.

다양한 인간의 삶을 모티브로 한 그의 작품은 비틀린 사회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 속에서 해학과 풍자를 함께 담아내, 독자로 하여금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파랑새 역할을 해왔다.

김홍신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너무 좋으면 사람이 멍청해 진다고 하는데, 저는 지금 너무나 멍청합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복에 겨운 작가입니다”라며 “모루라는 호처럼 글로 받침돌이 되고 후배 문인 양성을 통한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김홍신 작가의 문학관과 시대정신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사람 키우는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며 “사람 꽃 피우는 도시이자 인문학의 중심, 바로 이 곳 논산에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 시대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삶의 향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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