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올해 하반기까지 감산 정책을 유지할 거란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다소 활력을 되찾은 양상이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러시아에서 열린 회담장에서 "OPEC 회원국 간에는 (감산 정책 연장에 대해) 대부분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감산 정책이 연장되기까지 아직 문제는 남아있다. 러시아를 포함한 기타 비회원국으로부터의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점. 알 팔리 장관은 이에 대해 "OPEC과 비회원국 간의 협의가 필요한 상태"라며 "이달 안에 일평균 120만 배럴씩 감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갈등도 해결 조짐이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재 양국은 사흘째 불법 이민 문제로 회담을 하고 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