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한 방, 호주전 벤투호 ‘답답함’ 뚫었다

2019-06-0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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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벤투호의 답답한 경기를 한 방에 뚫었다.
 

[황의조(오른쪽)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 호주와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호주와 최근 A매치 3연승을 거두며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17일 호주와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으로 앞세운 한국은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 내내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3-5-2 전술을 가동했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에서 권경원(톈진)-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로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호주와 중원 싸움 다툼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특히 손흥민과 황희찬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빌드업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호주의 선 굵은 축구에 실점 위기를 맞으며 0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슈팅 없이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역습을 노리며 공세를 이어갔으나 슈팅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개인기를 앞세워 호주 골문을 위협했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2분 황희찬 대신 황의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황의조는 투입된 뒤 곧바로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28분 홍철(수원)과 나상호(FC도쿄)를 투입하며 기회를 노렸다.

결정적 한 방은 황의조의 발끝에서 나왔다.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호주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손흥민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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