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의미를 담은 사이렌 소리가 전국에 울리며 시작됐다.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21발의 예포도 발사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추념식에 참석했다. 특히 최근 청해부대 최영함의 입항식 도중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아버지 등 유가족들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 도중 고 최종근 하사를 언급하며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고인을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다"면서 "(유족들에게)따뜻한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추념식에는 휴가 중 원효대교에서 강에 빠진 여고생을 구출한 황수용 하사, 대구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남성을 구한 김대환 경위, 전남해남소방서 근무 중 강원도 산불 진화를 위해 가장 멀리서 지원을 나간 정의성 소방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대표 자격인 김규태 상사 등이 참석했다.
추모연주와 편지낭독, 합창 등 추념공연도 열렸다.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 현재까지 유해가 수습되지 못한 성복환 일병에 대해 그리움을 담은 부인 김차희(93)의 편지는 배우 김혜수 씨가 대독했다.
소프라노 신영옥 씨는 가곡 '비목'을 대학연합합창단,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합창했다.
이날 전국 충혼탑에서는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 주관으로 지자체 단위 추념식도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