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지난달 내수 ‘선방’ 수출 ‘주춤’

2019-06-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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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다소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대체로 선방했지만, 해외 실적이 급감하며 발목을 잡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총 판매량은 66만3984대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59만6574대로 89.8%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의 5월 총 판매량은 35만7515대다. 국내에서는 선전했지만 해외에서는 주춤했다.

국내 판매량은 6만77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내수 성장은 '쏘나타'가 주도했다. 쏘나타는 LF 2026대, LF 하이브리드 126대를 포함해 총 1만3376대가 판매되며 국내 시장을 이끌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출시한 G90는 전년 동월 대비 2.6배가 넘는 163.9%의 성장세를 보였다. G70도 전년 동기 대비 61.0%의 판매 성장을 보였다.

해외 판매량은 28만97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0% 감소했다.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이 악재로 작용했다. 향후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총 23만95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해외에서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판매량은 4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 1위 차량은 카니발(6109대)이다. 향후 출시를 앞둔 소형 SUV 'SP2'와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통해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판매량도 19만60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 6101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내수 1만106대, 수출 2016대 등 총 1만21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1만2920대)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 측은 "수출 라인업 개편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내수 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간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의 일등공신은 신형 '코란도'와 '티볼리' 브랜드다. 코란도는 5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만 1585대가 판매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티볼리 브랜드 역시 397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월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르노삼성차는 총 1만4228대를 판매했다. 내수 6130대, 수출 80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16.5%, 7.5%씩 줄어 전체적으로는 11.6%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초소형, 소형 및 준중형 모델이 그나마 선방하는 양상을 보였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337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18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 역시 440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621.3% 증가했다.

한편,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5월 한 달 동안 4만1060대를 판매하며 4만대선 판매를 회복했다.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판매 주력 차종들이 내수 시장에서 고르게 선전하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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