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8원 내린 달러당 11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오며 시장에선 환율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에 우세했지만, 미·중 간 갈등이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환율은 하락반전 후 낙폭을 확대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지난 2일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담은 백서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중국과 마주보고, 중·미관계를 안정시켜 양국과 세계 인민의 이익을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강한 개입에 원·달러 환율의 큰 폭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환율 상승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