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 "北미사일,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 첫 인정

2019-06-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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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스칸데르와 유사하지만 조금 달라... 韓 정부 분석중"

주한미군 지난달 '신형 탄도미사일'로 분석... KN-23 명명

北, 韓 중재자 아닌 '당사자' 역할 위해 미사일 발사 분석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지난 달 연이어 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러시아 이스칸데르(ISKANDER) 지대지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처음 인정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정 장관은 1일 본회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 같이 밝히고 "다만, (이스칸데르 특성과) 조금 다른 부분도 있어 한국 정부는 분석을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스칸데르는 러시아가 지난 2006년 실전 배치했다. 비행 고도 약 50㎞, 최대 사거리 500㎞ 정도다. ‘회피기동’이 특징으로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지난 4일 원산 호도반도에서 북한이 쏜 '발사체' 사거리는 240km, 평안북도 구성일대에서 2발이 사격된 9일에는 270km와 420km에 달했다. 군사훈련에서 '탄도' 기술로 수백km 거리까지 사격되는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 유일하다.

주한미군은 이미 지난달 17일 북한이 쏜 발사체를 '신형 탄도미사일'로 분석하고 해당 미사일을 'KN-23'으로 명명했다. 특히 "KN-23은 500kg 안팎의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미 국방부에 보고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정 장관은 "(미국의) 정책 변화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 한국에는 북한에 대해서 중재자, 촉진자 역할보다 실질적인 당사자로서 북한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대내 체제 결속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대화로 풀어가려고 하는 분명한 생각은 가지고 있다는 게 이번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숨겨져 있는 의미"라고 정 장관은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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