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신(新)북풍 공작설'이 튀어나왔다. 공당인 제1야당이 제기했다. 그것도 자유한국당 핵심 지도부가 총대를 멨다. 보수진영의 '상투적인 프레임'과 '여권 실세'가 맞물리면서 신북풍 공작설은 범죄와 음모가 도사리는 한편의 '누아르 영화'로 재탄생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당·청은 올해 1월 중순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공작 모의 작전을 서서히 가동한다. 이때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당 싱크탱크 수장직을 권유받은 시기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문 대통령이 '양비(양 전 비서관)'라는 별칭을 부르는 최측근 인사다. 선거 전략가인 양비는 정보기관 수장인 서훈 국가정보원(국정원) 원장과 만나 '신북풍'의 책략을 만든다. 그 자리에는 북한 전문기자도 끼어 있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 한정식 식당에서 이들이 만난 '4시간'의 만찬 회동은 거대한 서스펜스의 서막에 불과했다. 저녁 식대는 1인당 8만8000원에 달하는 코스요리다. 양비의 택시비는 '박애주의자'인 식당 주인이 내줬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밀회를 들킨 이들의 공작은 미완으로 끝난다. 국정원장만으로도 스펙터클한 이 사건에 '문의 복심'인 양비의 등장으로 수년 만에 왕년의 스타가 복귀한 대작으로 돌변했다.
문제는 '신북풍 프레임'이다. 애초 양자 간 밀회로 알려진 자리에 북한 전문기자가 동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권선거 프레임'이 흔들렸다. 한국당은 '신북풍 공작설'로 즉각 전환했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의 국내정치 파트를 폐지했다. 관권선거 개입 의혹에 걸린 '원세훈·남재준·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은 보수정권에서 임명한 인사다.
이쯤 되면 관권 개입 DNA를 가진 이들의 자기 고백이다. 개그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는 블랙코미디다. 한국 사회의 아픔인 대북 문제를 손에 잡히는 대로 정치적 프레임에 이용하는 행위 자체가 폭력적이다.
양비를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 그 정도의 공인 의식도, 정치적 완숙미도 없는 이가 대통령 최측근이라니, 정치에 대한 회의감이 짙어진다. 냉소할 힘조차 없다. 과거 권력에 도취해 철 지난 유행가를 앵무새처럼 반복할 거면, 다시 정치적 유배생활로 돌아가시라.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당·청은 올해 1월 중순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공작 모의 작전을 서서히 가동한다. 이때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당 싱크탱크 수장직을 권유받은 시기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문 대통령이 '양비(양 전 비서관)'라는 별칭을 부르는 최측근 인사다. 선거 전략가인 양비는 정보기관 수장인 서훈 국가정보원(국정원) 원장과 만나 '신북풍'의 책략을 만든다. 그 자리에는 북한 전문기자도 끼어 있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 한정식 식당에서 이들이 만난 '4시간'의 만찬 회동은 거대한 서스펜스의 서막에 불과했다. 저녁 식대는 1인당 8만8000원에 달하는 코스요리다. 양비의 택시비는 '박애주의자'인 식당 주인이 내줬다.
문제는 '신북풍 프레임'이다. 애초 양자 간 밀회로 알려진 자리에 북한 전문기자가 동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권선거 프레임'이 흔들렸다. 한국당은 '신북풍 공작설'로 즉각 전환했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의 국내정치 파트를 폐지했다. 관권선거 개입 의혹에 걸린 '원세훈·남재준·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은 보수정권에서 임명한 인사다.
이쯤 되면 관권 개입 DNA를 가진 이들의 자기 고백이다. 개그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는 블랙코미디다. 한국 사회의 아픔인 대북 문제를 손에 잡히는 대로 정치적 프레임에 이용하는 행위 자체가 폭력적이다.
양비를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 그 정도의 공인 의식도, 정치적 완숙미도 없는 이가 대통령 최측근이라니, 정치에 대한 회의감이 짙어진다. 냉소할 힘조차 없다. 과거 권력에 도취해 철 지난 유행가를 앵무새처럼 반복할 거면, 다시 정치적 유배생활로 돌아가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