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30일 도내 누에 사육농가 40호를 대상으로 어린누에 600여만 마리를 보급했다.
이번 어린누에 보급은 양잠 농가의 안정적인 누에 사육과 농번기 노동력 절감을 위해 실시했다.
이번에 보급한 어린누에는 자동 환경제어 시스템을 갖춘 애누에 인공사육장에서 누에알 깨기 후 3령까지 키워 발육 상태가 균일하고 우수하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대다수 양잠 농가는 어린누에를 방이나 창고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해 온도·습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어린누에를 사육할 때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누에의 발육 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병에 대한 저항성도 낮아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 최문태 연구사는 “최근 간암과 치매에 효과가 있는 ‘홍잠’ 개발로 위축됐던 양잠 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누에, 뽕잎, 오디 등 양잠 관련 산물이 도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잠업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에 유충은 칼륨, 알라닌, 멜라토닌, 비타민E 등이 풍부해 노화방지, 피로회복 효과가 있으며, 혈압·당뇨·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 기능성 보조식품 및 의약품으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