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 “스크린 장악에 한국영화 미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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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상한제, 찬반 의견 팽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스크린 상한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스크린 상한제는 주요 시간대에 특정 영화의 상영관 수를 제한하는 제도다.

우 의원은 28일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국영화산업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스크린 상한제가 영화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 의원은 이번 토론회 시작에 앞서 “특정 영화가 90퍼센트 이상을 장악하는 지금의 시장 환경이 심화되면 한국영화의 미래는 없다”며 “스크린 상한제를 시작으로 새로운 법안과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갔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스크린 상한제가 오히려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또 그는 “영화발전기금이 프랑스는 1조원에 육박하지만, 우리나라는 400억에 불과하다”며 스크린 상한제보다는 정부지원을 촉구했다.

반면 스크린 상한제에 힘을 싣는 주장도 더해졌다. 임성환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은 “과거 스크린 점유율이 높아도 40~50%였으나 최근에는 60~80%까지 늘어나고 있다”며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악화되고 있다”고 말해 우 의원의 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발제를 맡은 노철환 인하대학교 교수는 “영화발전기금 재원과 수혜를 확대하고 미국 등 영화선진국의 수익 배분 방식인 변동부율제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추가방안을 더했다.

토론회에는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센터장과 최재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대표, 정상진 아트나인 대표 등 영화산업관계자들도 참석해 영화계 목소리도 대변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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