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사람이 무슨 말을 나눴느냐에 따라 국정원의 총선개입 의혹을 부를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최고 정보기관 수장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해야 하는 서훈 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성격의 만남이고 무슨 대화를 한 것인지 성실히 해명하라”며 “청와대는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최소한 주의라도 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국정원장을 비롯한 여권 전체가 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몹시 오만불손하고 국민을 무시한다”며 “서훈 원장은 마치 자신과 아무 관련 없는 일인 것처럼 일언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 대신 대통령 최측근이자 여권 브레인답게 양정철 원장이 나서 마치 가이드라인 치듯 ‘사적 만남이었으며, 동석자도 있었다’고 동문서답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이를 받아서 ‘사적 만남에 대해 할 말 없다’며 본질을 흐리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며 “청와대는 대체 누구 마음대로 사적 만남이라고 이 사건을 결론 내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국민은 양 원장의 사생활을 문제삼는 게 아니”라며 “국정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해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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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는 오신환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