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 제휴 방안에 제조 플랫폼 공유 및 일부 사업 통합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FCA가 르노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FCA가 르노와 합병한 뒤 궁극적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RNMA) 3사 연합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휴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르면 27일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FCA와 르노의 제휴 논의는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줄어들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에서 주도권 선점이 치열해지면서, ‘규모의 경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라는 게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FCA가 르노-닛산이 약한 고급차 분야를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등의 브랜드로 보완해주고 르노로부터는 유럽시장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상호 보완 관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FCA과 르노의 제휴가 현실화하면 르노의 발언권이 커지면서 르노와 닛산의 합병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르노는 지난 4월에 닛산에 합병을 타진했으나, 닛산은 경영 자율성이 없어질 것을 우려해 수용을 거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익명의 르노 고위 경영진은 르노와 FCA의 제휴 논의는 순전히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닛산과의 합병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닛산 측은 르노의 이런 입장에 의심어린 시선을 던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