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GTX A 사업 탄력…수도권 서북부 교통망 확충된다

2019-05-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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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23일 출입기자 간담회 실시

일산 등 수도권 서북부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보완

규제 기조 이어나갈 것…​전반적인 주택시장 안정세 지속되고 있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세종시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정부가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일산신도시까지 연장하고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사업 속도를 높이는 등, 상대적으로 교통이 소외됐던 수도권 1·2기 신도시의 교통망 확충에 나선다.

아울러 최근 주택시장의 상승세는 저가 매물 소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규정하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섣부르게 규제를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세종시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 수도권 서북부 1·2기 신도시 지역 광역교통대책 보완 방안 발표

이날 간담회에서 김현미 장관은 이달 3기 신도시 조성 소식 발표 이후 일산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서북부 1·2기 신도시에서 소외론이 대두됐던 점을 의식하듯, 이에 대한 보완 방안을 급하게 발표했다.

김현미 장관은 "대도시권 교통문제는 행정구역간 이해가 중첩돼 광역교통계획을 조정하고 수립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보다 정교하고 세밀하게 다듬어 발표하고자 했으나,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만큼 오늘 이 자리에서 그간 준비해온 대략의 구상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정부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검단신도시, 김포, 킨텍스, 주엽을 거쳐 일산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총 연장 구간은 약 12㎞ 정도다.

김현미 장관은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을 통해 그간 단절됐던 검단, 김포, 일산이 GTX-A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방향으로 구축된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장항지구, 식사지구 등 인근 지역 교통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지리적으로 일산과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KTX 및 킨텍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라인이 연장되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시, 경기도 등과 함께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산 이후 고양 동북부 방향 구간으로의 연장은 고양시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대곡과 소사를 잇는 노선을 파주 운정까지 연장하겠다고도 밝혔다. 연장선은 대곡을 지나 백마, 일산, 탄현, 운정신도시까지 경의선 라인을 따라 연결될 예정이다.

김현미 장관은 GTX-A 노선의 사업 속도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GTX-A 노선 사업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착공해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다른 민자사업에 비해 가속을 붙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수도권 광역 교통망이 주로 철도 위주로 치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자유로 등 혼잡한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하화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 장관은 "자유로는 물론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의 경우 연구 용역을 통해 지하화 하고, 이에 따른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 부양을 위한 규제 완화는 없어…최근 주택시장 상승은 저가매물 소진에 따른 것

김현미 장관은 주택정책과 관련해 현재와 같은 규제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시장 규제를 완화하거나 투기수요 유입을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보다 확실하고 굳건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발표한 신규택지 공급계획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주택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시원과 쪽방 등 주택이 아닌 곳에서 어렵게 사는 계층을 다시금 정확히 점검하고,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현미 장관은 최근 불거진 서울 주택시장 바닥론과 관련해 "최근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일부 저가 매물 소진에 따른 것"이라며 "시장에서 특별한 추격 매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주택시장의 전면적 상승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통계상으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8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강력한 규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 기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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