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임창용, 떠난 김기태 감독…결국 ‘폭로전’ 번지나

2019-05-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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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논란 속에 은퇴한 베테랑 투수 임창용이 입을 열었다.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로 KIA를 떠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뒤다.
 

[KIA 타이거즈 당시 김기태 전 감독(왼쪽)과 임창용. 사진=연합뉴스 제공]


임창용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태 전 감독과의 불화설과 구단으로부터 갑작스러운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은퇴까지 이르게 된 내막을 폭로했다. 은퇴 당시 불거졌던 방출 배경을 임창용이 직접 털어놓으면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KIA에서 뛰면서 김 전 감독으로부터 감정적인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불화설을 인정했다. 또 방출 과정에서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 방식에 대해서도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임창용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어 자칫 폭로전 양상으로 번질 수 있는 분위기다.

김 전 감독은 지난 16일 광주 kt 위즈전을 끝으로 사퇴했다. 김 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고, 구단도 사의를 수용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형님 리더십’과 ‘동행 야구’로 2017년 타이거즈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나 끝내 내년까지 보장받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해 시즌 종료 뒤 일부 팬들의 거센 항의에 몸살을 앓기도 했다. 임창용의 방출에 뿔난 일부 팬들은 ‘김기태 퇴진 운동’까지 벌이며 광주 서구 챔피언스필드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임창용이 폭로를 하면서 일단락 될 것 같았던 ‘임창용-김기태 불화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모양새다.

사퇴 발표 당시 김 전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사퇴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전 감독이 ‘임창용의 폭로전’에 다시 입을 열지 주목된다. 다만 지금껏 김 전 감독이 보여 온 성향으로는 굳게 닫힌 입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한편 이번 '임창용 폭로 사건'에서 방출을 직접 통보하며 주요 인물로 언급된 조계현 KIA 단장도 임창용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와 관련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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