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컨설팅은 21일 딜로이트 글로벌의 '2019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13%만이 나아질 것이라 답했다.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들은 올해 자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26%를 기록했다. 6년만의 최저치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의 긍정적 전망 응답 비율이 13%포인트 낮아 한국의 젊은 층이 더 비관적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 밀레니얼 세대들은 '가장 관심이 많은 톱5(Top 5) 목표'에 대해 전 세계 밀레니얼과는 다르게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성공의 지표인 높은 연봉과 부유함을 꼽은 비율이 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가 소유(56%), 세계여행(38%), 커리어에서의 상위 직급 달성(35%), 가정을 이루거나 아이를 갖는 것(28%) 등이 차지했다. 하지만 각각의 목표에 대한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연봉과 부유함에 대해 단 45%만이 가능할 것이라 답변한 반면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은 65%가 가능하다고 답해 이상과 현실의 큰 간극을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재에 대한 불만은 고용 현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밀레니얼 세대 전체 응답자 중 52%가 '2년 이내에 현 직장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5년 이내에 현 직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보다 높아진 32%(지난해 27%)를 보여 상반된 양상을 나타냈다.
딜로이트는 "낮은 고용의 질과 불안정한 구직형태에 대한 불만이 많음에도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