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가 여전한 울산의 경우 지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숙박과 음식점 등이 부진해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는 소매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 1.1%가 줄어든 데 이어 2분기(2.0%), 3분기(0.1%), 4분기(4.3%)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역별로 인천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충남은 8.4% 각각 줄어 감소폭이 컸다. 이어 서울과 전북이 각각 7.6%씩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의약품,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충남의 경우 올해 들어 부진한 반도체 탓에 투자가 줄어들면서 제조 장비 생산이 감소했고, 인천은 올해 초 제약·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된 것이 광공업 생산 감소를 불러왔다. 전북은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화학제품 업종의 기저효과로 생산 감소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울산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8%가 감소했다. 지역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교육, 숙박·음식점, 협회·수리·개인 등의 부진이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소비 지표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제주도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광객 증가와 면세점 판매가 늘어나면서 제주는 1년 전보다 소매판매가 1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2.9%)과 인천(0.6%) 등도 면세점 효과로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이밖에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는 전년 동분기 대비 소비가 일제히 감소했다.
심 과장은 "제주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은 전년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면서 면세점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서울과 인천도 마찬가지로 면세점 소비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분기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 동분기 대비 인구가 순유입된 곳은 경기(3만1966명), 세종(7826명), 서울(1290명), 인천(425명), 제주(753명) 등 5개 지역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