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委 청년일자리정책 통해 지난해 청년 신규채용 늘었다

2019-05-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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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위원회, 15일 IT기업서 '청년일자리 대책 이행점검 현장간담회' 개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마련한 청년일자리정책을 통해 청년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이들의 경우 정책 미수혜자에 비해 이직 확률이 낮고, 근속률도 더욱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위는 지난 15일 오후 고용노동부와 함께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에 위치한 IT기업 인라이플에서 '청년일자리 대책 이행점검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정보기술(IT) 중심 중소기업의 거점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활용 우수사례 및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과 이재갑 고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목희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둘째)이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인라이플에서 '청년일자리대책 이행점검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청년추가고용장려금'으로 청년 신규채용↑

이날 간담회에서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이 전년(7.5명) 대비 청년을 26.7%(9.5명) 더 채용했다"며 "또한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청년의 경우 미가입자 대비 이직 확률이 86%나 낮았고, 1년 이상 근속률(78%)이 30%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활용 우수사례로 IT기업 인라이플과 시험인증·교정서비스 전문기업 'HCT'(에이치씨티)가 소개됐다.

우선 인라이플은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지원을 통해 청년 30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 시 1인당 연 900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하는 정책이다.

임재민 인라이플 인사팀 차장은 "IT기업 특성상 치열한 기술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때에 인력을 투입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데 중소기업 특성상 신규 투자가 부담스러워 섣불리 채용 규모를 늘리지 못했었다"며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R&D) 분야에 청년을 채용, 사업 영역을 넓히고 매출 증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라이플의 매출은 2017년 352억원에서 지난해 548억원으로 증가했다.

인라이플은 정부 지원금을 통해 직원들의 '워라밸'(일‧생활 균형) 보장에도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연 24만원의 복지포인트와 동호회비, 도서구입비 등을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아울러 매월 둘째 주와 셋째 주 금요일에는 오후 1시에 퇴근하는 '슈퍼프라이데이'와 월요일 아침에는 1시간 늦게 출근하는 '좀더 자도 된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임 차장은 또 "직원 만족도를 높여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워라밸과 복지 제도를 다양하게 확충했다"면서 "청년 채용을 통해 미래에 투자해 성장도 하고 복지도 좋은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갖게 돼 인재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中企취업청년 대상 정부 지원금 통해 목돈 마련

이어 정부 지원금을 통해 마련한 목돈을 결혼자금에 보탠 사례도 소개됐다.

서규백 에이치씨티 사원은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 1600만원을 활용해 결혼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자산형성(2년 1600만원 또는 3년 3000만원)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의 권유로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는 서 씨는 "오랫동안 사귄 연인과 결혼을 준비하면서 신혼집 마련은 가장 큰 부담이었다"며 "전세금이 상당히 높아 준비한 결혼자금과 은행의 전세금 대출로도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만기가 된 공제 만기금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때문에 중소기업을 꺼리는 청년들이 많은데, 이 제도 덕분에 격차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2년 동안 안정적으로 근무하면서 회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회사와 정부의 지원으로 많은 도움을 얻은 만큼 업무와 자기 계발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인라이플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대책 이행점검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고용지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종필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청년고용률 개선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용직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2개월 연속 50만 명대의 증가 폭을 기록한 가운데 청년 피보험자 수도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청년 선호 업종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목희 부위원장은 "그동안 발표한 대책이 오늘 현장에서 공유한 사례와 같이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집행을 독려할 계획"이라면서 "이런 노력으로 올 하반기에는 국민께서 이해하실 수 있는 수준인 20만명대의 신규 취업자 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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