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는 다음달 15일 정기변경 작업이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매년 6월 선물옵션 만기일 다음 날 종목을 재편한다. 코스피200은 1년에 한 번, 코스닥150은 6월과 12월 2번 종목을 바꾼다.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정기변경 심사기준일을 마감했다. 구성 종목 심사에 필요한 시가총액, 거래대금 기준은 모두 확정된 만큼 새로 들고 나는 종목이 바뀔 가능성은 낮아졌다. 물론 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따라 종목이 달라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6월 정기변경 종목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이제 미리 바뀔 종목들을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휠라코리아, 신세계인터내셔날, F&F는 코스피200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종목은 올해 신고가를 수차례 갈아치우면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한일현대시멘트, 한진칼, 현대상선, 현대건설기계, 애경산업, 동원산업, 롯데제과, 대웅도 코스피200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덴티움, 파미셀, 오렌지라이프, 더존비즈온, NHN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한국쉘석유, 동양, 유니드, 한국단자, 효성중공업이다. 남양유업, 무학, 팜스코, 세방전지, 한라홀딩스, S&T모티브, 현대리바트도 제외될 수 있다. 이외에 JW홀딩스, 보령제약, 대덕전자, SBS도 코스피200 제외 종목으로 꼽힌다.
코스닥150 정기변경에서는 총 10개 종목이 편입되고 9개 종목이 제외될 것으로 관측된다. IT와 건강관리, 미디어·오락 같은 기술주는 총 6종목으로 바뀌고, 종목 수는 94개로 많아질 전망이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대형주 특례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3개의 종목 중 2개가 기술주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서 주가지수에서 빠지면 소재 업종 종목수는 13개에서 12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편입될 종목으로는 차바이오텍과 나노스가 점쳐졌다. 이들은 앞서 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흑자전환으로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다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는 상장기간이 모두 6개월 미만이지만 각각 시가총액 17위, 26위, 40위를 유지해 대형주 특례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 이밖에 인선이엔티와 이엠코리아, 알테오젠, 강스템바이오텍, 아트라스BX도 코스닥150 편입이 유력 종목들이다.
상상인은 거래소 글로벌 섹터분류기준(GICS) 금융업종으로 재분류되면서 코스닥150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150 심사기준 산업군에서 금융과 부동산이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니슨, 태웅, 동국S&C, 인터로조, 바디텍메드, 평화정공, 인터파크, 골프존뉴딘홀딩스도 코스닥150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수익률 추이를 보면 정기변경 한 달 전에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 200은 8%, 코스닥150은 10%대로 다른 때보다 높았고 외국인 매수세도 집중됐다"며 "현시점에 벤치마크 정기변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