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지정된 2개 기업집단은 '카카오'와 'HDC'(舊 현대산업개발)다. 카카오는 계열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및 주식취득에 따라 ㈜카카오 자산이 증가했고, HDC는 서울-춘천고속도로㈜ 편입 및 HDC㈜ 유상증자를 통해 자산이 늘었다.
10위권 내에서도 GS와 한화가 순위를 맞바꾸며 변동이 생겼다. 한화는 전년대비 소속회사 수가 1개 줄었지만 자산총액은 4조3000억원 늘어 한 계단 올라 7위로 집계됐다. 반면 GS는 소속회사 수가 7개 감소하며 자산총액도 2조1000억원 줄어 8위로 내려앉았다. 기업집단 순위 7위 내에서 순위변동이 생긴 것은 지난 2015년 지정 이후 처음이다.
순위 변동은 없지만 현대자동차와 SK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33조2000억원 차이였던 현대차와 SK의 자산총액은 5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재계에서는 내년 공정위 발표 때에는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위권에서는 두산이 기존 13위에서 15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보다 소속회사는 3개 줄었고 자산총액도 2조원 감소했다. 두산이 이처럼 내려앉은 틈으로 한진과 CJ가 한 계단씩 올라 각각 13위, 14위로 집계됐다.
20위권 내에서는 미래에셋과 S-OIL이 순위를 맞바꿨다. 양사는 소속회사 수에서 각각 38개, 3개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다만 S-OIL 자산총액이 15조2000억원에서 16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는 사이 미래에셋은 15조원에서 16조9000억원으로 뛰며 1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OIL은 20위로 밀려났다.
20위권 밖에서는 순위변동이 컸다. 특히 OCI(27위→31위)·KCC(29위→34위) 등이 순위가 많이 하락했다. OCI는 유니온 계열회사 친족분리 및 OCI㈜ 부채감소로 인해, KCC는 지주사 금융자산 감소 및 계열회사 독립경영 등으로 자산규모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