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 국내 대형 게임 업체 '3N'의 1분기 영업이익이 줄줄이 꼬꾸라졌다. 최대 게임 시장 중국이 외국게임에 판호(판매허가)를 내주지 않아 수출이 막힌데다가 신작 출시도 늦어지며 수익을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넷마블은 14일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3% 감소한 3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526억원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5.9% 줄어든 4776억원, 당기순이익은 46.4% 감소한 42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2분기 신작을 쏟아내 실적 회복에 나서겠다는 목표지만 단기간내 기대치에 부흥할 게임이 많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분기는 신작 부재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2분기에는 다양한 장르의 기대신작이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등 빅마켓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넷마블은 이달부터 '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BTS월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5종의 신작을 쏟아내고 올 상반기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넷마블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매출이 가시화하면 영업이익률이 정상적으로 20%대에서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 10일 실적을 발표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도 나란히 줄어들었다.
넥슨은 올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넥슨은 1월~3월까지 '스피릿위시', '다크어벤저 크로스', '런닝맨 히어로즈', '런웨이 스토리', '린: 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모바일게임만 5종을 내놓았지만 매출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며 부진하고 있다. 넥슨은 2분기 모바일 게임 7종을 추가 출시하고 매출 반등을 꾀한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나 급감한 795억에 불과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추락하고 있다. 매출 3587억원, 당기순이익 7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각각 24.5%, 37.3% 크게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스테디셀러인 '리니지'와 '리니지M' 업데이트 버전 출시를 위한 비용이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리니지M '이클립스' 업데이트에 이어 PC리니지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인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했다.
리니지와 리니지M 두 게임의 매분기 매출만 총 2000억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에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작 부재로 국내와 북미유럽 로열티 규모도 각각 100억원가량 크게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했다.
리니지와 리니지M 두 게임의 매분기 매출만 총 2000억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에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작 부재로 국내와 북미유럽 로열티 규모도 각각 100억원가량 크게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출시 시점이 하반기로 밀려나며 신작부재의 고통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수익 돌파구로 지난 2일부터 2만9700원짜리 리니지 정액제를 폐지하고, 아이템을 팔아 수익을 내는 부분유료화를 도입했다. 게임 레벨을 올려주는 고가의 유료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출시가 사실상의 요금 인상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업데이트 이후로 사용자 등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리니지는 3분기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상하고 있어 1분기에 매출이 감소했지만 연간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블소2', '블소M' 등 또 다른 신작들 역시 하반기 리니지2M과 연이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수입금지 2년만인 지난 3월 외국산 게임 30여종에 판호를 줬지만, 한국 게임은 단 한 개도 없었다. NHN의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의 모바일게임 '콤파스'가 포함됐지만 국내 미출시작이어서 사실상 일본게임으로 분류된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웹젠 등 주요 업체들이 수출허가를 받을 가망성이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주에는 인기리에 테스트 서비스 중이던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마저도 퇴출되며 희망이 꺾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배제하고, 동남아나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을 공략하는 게 현실성이 높다"며 "일단 2분기부터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 분위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웹젠 등 주요 업체들이 수출허가를 받을 가망성이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주에는 인기리에 테스트 서비스 중이던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마저도 퇴출되며 희망이 꺾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배제하고, 동남아나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을 공략하는 게 현실성이 높다"며 "일단 2분기부터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 분위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