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용역 자회사 '수은 파트너스' 설립 추진

2019-05-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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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용역직 인력 정규직 채용

한국수출입은행이 파견·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용역 자회사 '수은 파트너스(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수은 파트너스 설립을 위한 출자검토 보고안건을 상정·논의했다.

수은 파트너스는 특수경비, 시설관리, 미화 등의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회사로 오는 7월 1일 설립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의 출자금은 총 9억5000만원이다. 출자금은 자회사 설립 6개월간의 운영경비와 예비비를 모두 감안해 편성했다.

수출입은행은 수은 파트너스의 운영원칙을 △안정성 및 공공성의 확보 △독립성과 책임성의 조화 △전문성 확보 지향 세 가지로 규정했다.

자회사는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법인명은 우선 수은 파트너스로 정하고, 추후 공모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수은 파트너스가 설립되면 수출입은행의 파견·용역 근로자 대부분이 자회사 정규직 임직원으로 채용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출입은행의 파견·용역 인력은 총 101명이다.

수출입은행의 용역 자회사 설립은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도 최근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정규직 전환 속도가 더딘 금융 공공기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여타 금융 공공기관들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이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올해 2월 용역 자회사 'KDB비즈'를 설립하고 미화, 시설관리, 경비 등 파견·용역 근로자를 임직원으로 채용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12월 'IBK서비스'를 설립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용역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논의 중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현재 수출입은행에 파견·용역 근로자로 근무하는 101명이 용역 자회사 설립 시 채용 대상이 된다"며 "다만 구체적인 채용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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